스미레 <글> 무제
| 초기도와, 그의 악몽 카센, 사람을 죽였어. 악몽 속에서 헤어나온 그가 어김없이 그러한 말을 내뱉는다. 카센은 눈살을 일그러뜨렸다. 그가 저를 뽑아내었을때, 그 순간 첫마디를, 카센 카네사다는 기억하고 있었다. 그 잔잔하고, 나긋한 목소리가- 서늘한 의지를 내품고 있었을 때. 카센 카네사다는 , 그 순간 가장 아름다운 것을 눈에 담았다고 생각했다. - 36명의 가신을 베었다지. 카센, 카센 카네사다- 나를 위해 37번째를 베어주어. 그 목소리에, 홀린듯 고개를 끄덕였던 자신을, 카센은 기억 한다. 가라앉은 벚꽃 사이로, 그에게 제 이름을 내뱉었던 그 순간도. 나는 카센 카네사다. 풍류를 사랑하는 문과계 명도란다, 그리 말한지, 꽤 깊은 시간이 지났다. 그와 몇년을 함께 하며, 수십 수백개의 본성을 넘..
memory/스미레-
2022.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