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작약 <썰> 혼마루, 오기전
애초부터 , 혼마루에 오는 것이 아니었을까. 탄식 섞인 목소리를, 검들은 기억 하고 있었다. 새 생명이 숨이 트일 적, 행복을 바라야 했음에도, 그 아침은 고요했다. - 방 밖 , 무어라 말을 내뱉으려는 아이의 입을 미카즈키는 비단께로 가려냈다. 그러한 말은 지금 내뱉으면 안된다는 듯이. 다정한 눈으로 아이를 내려다보며. 다른 해. 같은 월. 같은 날. 꿈에 나온 똑같은 존재. 고작 - 검들의 시선으로는, 고작이었을지. - 그러한 것으로 축복이 아닌 불행이 되었다. 부모의 눈 밖에 난 아이들에게 애정을 쏟은건 검들이었다. 그러하여 , 애정의 부족함은 없었다. 구십여검의 검들이 다정함을 쏟아주는 데에 있어, 부족함이 있었을까. 다만 그 애정이, 저희들에게는 꼭 - 본래 받아야 했던 것을 대신하여, 주는 것..
memory/매화작약
2022.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