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마루 배정 소속이 끝나고서,

 

오오히로마에 모였다. 매화와 작약은... 이제는 공식적으로는 주인이라 입은 몸이니...

상석으로.  맨 위, 두자리가 채워졌다.

 

혼마루의 사니와로서 . 첫 공식 대면이다.

 

상석 아래로 자리한 모두들을 매화와 작약은 찬찬히 눈에 담았지.

본래 전 주인이 있던 혼마루. 전 주인과의 이별이, 제대로 되지 않았음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저희도 알았다.

첫 현현에 대부분의 이들이 그리움을, 전 주인을 입에 담았다. 그만큼 사랑 받은 것이겠지.

 

그 사랑을, 애정을.. 그리움을 굳이 빼앗을 생각은 없었다.

 

무얼 어떤가. 바이카와 샤쿠야쿠는 서로의 시선을 맞댄다.

그렇지. 어느 순간이던, 우리의 생각은 - 마치 둘이서 하나였던 것 처럼- 합이 맞았다.

얕은 숨과 함께, 사니와의 입이 열린다.

 

"... 이미 우리의 이름은, 현현때에 들었겠지만,"
"그럼에도 다시한번, - 올리도록 할게."

바이카 , 샤쿠야쿠. 꽃의 이름을 올리고서는 반절, 고개를 숙인다.

"앞으로 이 혼마루의 사니와로 지낼 예정이야."

 

다시금 든 고개, 
우리들은 딱히, - 혼마루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싶지는 아니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애정을 바라지 아니한다 말하면 거짓이겠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세계는, 우리로 부족함은 없었으니까.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은, 무작정 애정을 바란 것은 아니었으니까.

그러니 욕심은 없다. 배정되지 아니한 애정을 부러, 바랄 생각은 없었다.

 

있을 곳이 없어서, 둘이 함께, 잠시간이라도 머물 수 있는 장소를 찾은 것이다.

인간의 생은 짧으니까. 

 

저희의 다음말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연이어 말을 전했다.

 

"전 주인을 그리워해도 좋아. 우리를 주인으로 인정치 않아도 괜찮아,"

 

그래, 심지어 우리들은. 굳이, 주인이라 칭하지 않아도 상관 없었다.

 

" 우리는 있을 곳이 필요해. 그러해서, 이곳에 왔어."

"그러하니, 우리가 이곳에 머무는 데에 양해를 해주길 바라."

 

"사니와의 일은 확실히 하여 보일테니까."

 

 

호쵸의 질문...

 

장내의 침묵, 이 감도는 가운데 호쵸가 말을 올렸겠지.

 

두사람 부부야?

호쵸,

조금 당혹한 이치고의 목소리가 울린다. 이 침묵을 더욱 싸히 만들까봐.

하지만... 하고 기어드는 호쵸의 모습. 둘은 한번 눈을 깜빡이고, 서로를 바라보다. 다시금 좌중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렇게 닮았는데? 오히려, 그리 반문하는것에, 호쵸는 발언의 권한을 얻은 기분이었을테다.

사랑하면 닮는다잖아.

 

부부처럼 보였어?

남녀가 같이 오면 그럴수도 있지.

 

아마 속으로는 조금웃었을지도 모르겠지. 분위기를 갈무리하듯 3초 침묵.

바이카가 먼저 입을 열었다. 혈육이야.

응, 아니키야.

 

혈육인데 같이 온거야?

소중하거든.

 

아마 , 그 대사로 조금은 분위기가 풀렸을지도 모르겠다.

 

다시금 찾아온 침묵. 하지만 이전보다는 조금, 무게가 덜어졌을지.

그럼에도 그들이 '주인으로 인정되지 않아도 좋다' 고 말한건 변함없다.

 

좌중의 침묵에서, 이 성의 초기도였던, 검이 발언을 올린다.

 

" ... 사니와의 일이라 하면, "

어디까지 할 것인지.

그러한 의미를 내포한 것이었을터다.

 

그러게, 사니와의 일이라면 어디까지일까. 둘이 마주보았다.

 

"출진을 하고,"

"연련도 하겠지."

"아마 원정도 돌 거라 생각해."

 

응, 사니와의 첫번째 임무는, 역사를 지키는 것.

 

"요청하는 것은 대부분 들어줄거야."

"수리도, 허투루 하지 않을테고,"

"새로운 검의 현현을 원한다면 하겠지만,"

"원하지 않다면 하지 않아."

 

정말, 업무만을 다 할 사이인가.

검들 사이에서는, 조금의 불안감이 서렸을터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들의 주인으로서 온 것이다.

옛 주인은 이미 세상에 없다. 받아들여야 했다.

그럼에도, 전 주인을 입에 담은것이... 지금의 주인에게, - 주인으로서 받아들여지고 싶지 않음을,

내뱉게 하였나. 처음부터 내쳐진 것인가.

 

전 주인을 그리워 함을 거북해하는 인간들은 많았으니.

 

 

다른 물음은 없었을까...

 

새벽이라 생각이 안나는걸지두

 

 

인사는 이쯤이었을지. 어느정도의 질문 - 이 끝나고서 두 사니와가 몸을 일으킨다.

아,

문득 생각났다는듯 시선을 그들에게로 향했지.

 

"식사는 같이했으면 좋겠어."

 

식사?

응, 그럼 부탁할게. 그리 말하고서는 걸음을 하는 사니와들의 뒷모습을.

검들은 지켜보았다.

 

(예에.... 아무래도, 요리를 못한다는 이야기.... 를 할 필요성을? 못느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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