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다정의 깊음으로 타인과의 거리를 벌여두는 것이
꼭 닮은 꼴이라 생각했다.

그말에, 주인은 어느때와 같이 미소를 올린채
코류는 다정하군요. 그 말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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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현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이후겠지. 그렇게 까지 많이 지나지는 않았을것 같고, 
이제 막 신참 티를 벗어난 일주일에서 - 한달 안. 

시간정부에 들를 일이 있어서, 히토츠님이 코류에게 동행을 청하는.

코류는 "대부분의 근시는 이치고 히토후리 아니었나?" 하고서 가벼이 말을 던지겠지. 
물론, 가기 싫다는 건 아니고 정말, 이곳의 근시는, 

언제고 주인의 곁에 붙어 있는 것은 이치고 히토후리가 되도록 주인이 만들었으니까.

채비 하는 코류를 바라보며, - 잔잔한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 --- 가 밤새 열이 심해서. .. 그럴때는 보통 형제가 곁에 있어야하는 법이니까요. 
흐응, 그랬던가. 게이트로 걸음을 옮긴다. 주인은 그러했어? 라는 물음을 올리지는 않았다.
곁에 있어야하는 법이니까- 라는 말은, 그러한 물음을 하기 전에 여러가지를 짐작하게 만드니, 
확실치 않는것을 굳이 헤집는것은 좋지 않다.

게이트를 넘어, 정부 건물로 들어서며 - 정적을 먼저 깨는것은 히토츠였다. 
한번쯤은 건물을 익혀두는 것도 좋은 법이죠.  

근시님의 형제가 많으니 .. 형제일로 자리 비울일이 많긴 하겠지.

... 당신이 함께하는 곳이, 어떠한 곳인지 알 필요가 있으니까.

 ...호오, 드물게 직설적인 발언인지라 가벼이 눈을 깜빡이면,

걸음하는 다른 사니와가 눈에 맺혔다. 
시선을 보자면, 거기에 감정이 보인다. 의아함과 함께하는 경멸이... 
먼저 친근한 듯 인사를 건네는건 제 주인이었다. ... --- 님, 그간 무고하셨는지. 
...저는 평안했답니다, 히토츠님. 오늘은 이치고 히토후리가 아니로군요.

아, 경멸은 저 이유인가, 사니와의 물음에 코류는 속으로 쓴 웃음을 삼켰다.

저의 주인은, ... 이치고 히토후리라는 검에게 혹독한 경향이 있지. 

아니, 굳이 이치고 히토후리-...가 아니더라도.

상냥한듯, 애정을 주는 듯 하면서 입에는 가시가 돋았고, 혀로 내뱉는 것은 독이다. 

서슴없이 마음을 건들인다. 
... 검들에게만 그러한 것은 아니었구나.

그에게는 사정이 있어서요.
사정이라 내뱉는 주인의 맞은편, 상대가 짤막한 비소가 스침이 시선에 보였다.

... 그가 부러지기라도 했을까 걱정하시나요?

그 비소를 넘어가지 않는 것은, 역시 제 주인이었지. 
아차 싶었던지 꾹, 표정을 눌러내는 상대였으나...

 제 주인이 어디, 이러한 것을 그저 지나치는 사람이던가.
소중한 이치고 히토후리랍니다. 그가 저를 피하기라도 하는 듯 보이던가요? 

고작 몇번 스침에 그것을 파악할만한 여력이 계시다니. 감탄했어요.

조곤조곤히 올려지는 목소리로 내뱉는 것은 죄다 저러한 것이지. 
비뚤어진 사람. ... 이러한 싸움을 즐기기라도 하는 걸까. 

채 감정이 갈무리되지 않은 상대는 구겨진 얼굴로 목소리를 높이려 했다. 
나서야 하나, 싶었다만, 타이밍이 좋았지.

저쪽, ... ---님의 남사로군요. 검의 앞에서 주인된 자가 격없이 흉한 모습을 내비치는것, 싫어하시지 않던가요?


... 머리채라도 잡고 싸울까 걱정했어.
그럴 사람은 아니랍니다.
입술을 짓씹고, 사니와는 제 근시에게로 돌아갔다. 
... 아마 검이 오지 않았다면 제가 중재할 상황이 왔으려나.

그런사람이 아닌 건 또 어떻게 알고. 글쎄요. 보아온 것이 있으니까.
아깐 고작 몇번 스치는 것에 그러한것을 어찌 파악하냐고 하더니, 
고개를 슬 기울여, 제 주인의 낯을 보면 흐트러지지 않은 미소가 여전하다.
.... 그리 굴면 사람들 틈에서는 살기 힘들지 않아?

건물에 들어와서 생각해보면, 틈틈히 제 주인을 스쳐보는 이들이 많았다. 
... 분명 아까와 같은 일들이 여럿 일어난 것이 아닐런지.
고운 시선이 섞여있음이 보이지 않았으니.

딱히, 그 틈에서 살 생각을 해본 적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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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서는 - 다시 한번 더 코류와 정부의 건물을 들렀겠지. 이치고는 -? 형제의 열이 아직. 그리고 한번으로는 당신도 부족했겠죠.
... 그렇게 말하면 부러 자신을 배려해주는 것 같은데. ... 

이렇게 다정을 대해주는 주인을 보면 ,... 냉한 말을 하던 것과 매치하기 어렵다.
아니, 오히려 이러한 면에서, 자신의 주인이 혹독한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는 걸지도.
저 한톨의 다정때문에 , 검들은 주인을 외면치 못하게 된다. 

한낱 실오라기같은 희망... 당신에게로 의 애정을 붙들어버리게 되지.

그 다정조차 없는 사람이었다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 공공연히 이치고가 저를 죽일거라 하시지 않던가요.


이 회의실, .. 이렇게까지 벽이 얇아?

허, 얕게 숨을 쉬고서는 제 주인을 내려보면... 아, 또 그 유려한 미소.
문고리를 붙들었던 손을 그대로- 그 자리에서 문 너머의 소리를 가만히 방관했다. 

제 검에게 주인의 살해를 강요하는. 그 강요에 대한 이치고의 표정. 

같은 사니와를 대하는 태도. 

이야, 이게다 우리 주인의 업보지.... 쓴 웃음이 절로 올라온다.

... 주인은 이런걸로 만족해?
어라, 만족하는 얼굴이었나요 나.

항상 작위적이지만, 지금의 표정은 꽤 힘이 풀려있어서.


타인에게 험담을 듣는 것에 마음이 풀리는 것도 참, 주인은 특이하네. 

그리 바라보고 있자니, 주인은 한번 눈을 깜빡인다.

티가 나나요?
아마- ... 눈치는 잘 못챌걸.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뭐가 다행인데? 문고리를 돌린 주인은, 내려앉은 침묵 사이를 걸어와 태연스러이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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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주인은, 당신의 죽음에 아무도 애도하지 않았으면 하구나.
저런,


그렇게 보이나요, 라는듯 히토츠는 눈을 깜빡여 코류를 바라보았다. 

.... 이쯤되어서는 알아 챌 수밖에.
내뱉는 말의 혹독함은 거짓이 아니었다. 이것은 이사람의 - ... 일부겠지. 

다만, 그 혹독함 중에는 고의가 섞여있기도 했다.
내뱉지 않아도 되는 말을 구태여 내뱉어서, 

한톨남은 정마저 털어내게 만든다. 타인에게 상처 줄 수 있는 말임을 인식하고 있겠지.

그것은 필히,

당신이 다정해서일까.

그리 말하는 것에, 주인의 미소가 흐트러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 이건 귀한 일이구나.

... 그것은 당신을 향한 말이겠지요, 코류 카게미츠.
그런 말을 들으려고 노력 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주인에게 그 말을 듣고서는, 제 표정도 이상해졌겠지.

다정하니까, ... 정들기 무서운거겠죠. ... 당신은 여행을 많이 했잖아요.

쉬이 정들기에는, 정들기 전에 이별을 생각하게 되어버리죠. 주인은 그리 말하는 것같았다. 당신도 그래?
그러한 물음을 담은 채로 그를 바라본다면 , 다시금 그 입가에 유려한 미소가.


... 우리는 좀 닮은 것 같아 주인.
나는 당신처럼 상냥한 이유로 그러는게 아닌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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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 히토츠라는 사람은.. 코류의 다정과는 궤가 달랐겠죠... 자신에게 다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가 전제에...
글세요. 이사람의 다정,... 다정은 있겠지만.. 그 다정으로 ... ... 죽음에 애도하는 이가 없길 바라는..걸까요?????
타인의 다정이.. 싫은 사람이니까요. ... 주는 다정을 순수히 기뻐하지 않는 사람이기때문에...
(그럴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진 사람이긴했습니다 이해..이해는 하지 않으셔도됨)
주는 다정에 순수히 기뻐하지 않는 스스로에게 혐오감도 들어서, ....
그렇다면 차라리, 라는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요 ... 차라리 다정을 대하는 사람이 없는 편이 편하니까..(여러모로 스레기인 사람인편)

...............................자기혐오에서 오는 사람을 멀리함 아닐까요? (이딴) 하지만.. ...
..다정한 사람이니까, 타인의 다정을... 알아채는거겠죠..... 코류가 본 부분은....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겠지요..
다정한 사람이기때문에, 사람의 다정에 쉽게 흔들리고 , 다정을 거부하는 (..)
처음부터 상처받고 싶지 않기때문에 , 타인의 다정과 타인의 관계에서 멀어지려고 한다 - 라는 점을... 동질감으로 느낄수도 있겠어요..)

2022. 3. 1.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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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