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의 이야기들,

 


초기도는 받지 않았다. 처음으로 선택된 이가 , 정이 깊어져 자신에게 상처받을까봐.
첫단도는 야겐 토시로. ...  당연하게도, 단도중에서는 아와타구치가 많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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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야겐이 물음을 올렸다. 
... 대장도 기다리고 있구나.
... 그렇지요. 나도 기다리고 있답니다.

야겐이 물음했을 때는- 
그 기다림이 '이치고 히토후리'인지 알고서 물어본 것은 아니겠지. 
그저, 대장이 어떠한 검을 기다리고 있음을 짐작 하고 있었을 뿐.
야겐에게 비춰지는 히토츠, 는  어떤 사람이었을지. 
아마, 처음부터 함께 해왔으니까 - 물음을 올릴때, 
그 검이 이치고임을 짐작하지 못하였다면, 아마 그때엔 대장을 만난지 초기였으니까.
자신의 주인은 생명이 고요한 사람, 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 고요함이 어떠한 의미였는지 천천히 깨닫겠지요..)


//이치고 임을 깨달았을때,//

아직도 기다리고 있지? 하고 물음을 올렸겠지.
이때즈음이면 야겐은 대장의 성향을 눈치채버렸을테다.
생명이 고요한 사람, 부러 죽음을 향해가는 사람은 아니지만,
언제 죽어도 상관 없다- 마냥 죽기를 기다리는 듯한 분위기.
호신도로서 보기에는 불유쾌한 사람...

네, 기다리고 있답니다.
... 형이 온다면 어쩔 셈이야?

아마, 야겐토시로는 자신의 사니와를 너무 믿어서,
그 이치고 히토후리가 온다는 것이 제 대장에게 긍정적인 영향
-삶을 바란다거나-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걸 확신하고 있었겠지.

그 물음에 히토츠는, 그저 웃음만 올렸다.
대답없는 웃음, 야겐은 아마 그것만으로도 답을 알았을테다.
확실한 정답은 알아낼 수 없었으나, 자신의 대장은, 자신의 형에게
그러한 의미를 부여할 만큼, 잔혹한 사람이 되겠지.

2022. 2. 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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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