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니와가 됨에 있어서 걸림돌이란 없었다. 본래부터 영력에 매진하던 주술의 가문,
시간정부와 협업이 이어지던 가문에서 사니와를 배출 하려 하는 데에 , 방해가 있을리가.

견습의 혼마루가 가문의 혈육으로 배정 되는 것 또한, 정부의 특혜중 하나였을터다.

그곳의 사니와는, 히토츠에게 - 조금의 안식을 준 이였다.
아마 히토츠에게 있어, 첫 안식이었을 수도. 가문의 이로서는, 첫 안식이었음이 확실했다.

가문의 이들에게는 기대한톨 없었다. 자신의 체질을 - 자신의 영옥을 인지하는 이들은
가식적이었고, 탐욕이 잔재하였으니. 

차라리 제가 눈치 없는 멍청이라 그러한 것을 모르는 치이길 바랄 정도 였지.


사니와명이 란이라 말한 제 먼 혈육은, 

... 그저 잔잔함으로 저를 반겨주고는 했다. 허례허식의 미소도 없이.
그러해서, 가끔 비치는 다정함이, 아, ... 진심을 보았다고 생각하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 좋은 사람이었지. 

그러한 사람에게까지 저는 가시를 내세우고 싶지 않아, 무던히도 노력했던가?
아니면, 그에게도 날카로운 가시를 드러냈던가. 그는 전혀 상처받지 않는다는 사람으로 표해내곤 해서,

... 탐나지 아니하던가요, 그리 물음을 올린 적이 있지. 갈라내 취해도 될 일일텐데.
그리 말하면, 영생은 탐하지 않습니다. 염원도 다 이루었습니다. 
그리 말하여선, ... ... 그것이 진심이길, 바랬을터다. 그와 혼마루에 온 첫날. 
쉬어가세요. 그리 들은 말을 잊지 못했으니.



이치고 , 히토후리.

그 검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다. 일생에 단한자루.

... 아와타구치 요시미츠의 일생, 최고의 명작인 태도.
제게 이치고 히토후리를 붙여준 란은, 어떠한 생각을 하였을까. ... 그때에 그 물음을 해야 했을지.

상냥하고 차분한, 이지적인 검이었다. 형제에게 다가가는 것 또한, 조용한 다정.
그 조용함이 제게 평안을 가져다 준다. 적당한 선을 지킬 줄 아는 검이었다.
... 그 편안함에, 제가 이끌렸을지도 모르겠다.

일생에 오직 단 한자루. 일 평생. 

.. 오직 하나. 그 이름, 그 또한 자신이 그에게 호감을 느낄 수 밖에 없던 이름이었지.

... 아직까지 사니와명을 적어내리지 않았었다.
이 또한, 특례. 히토츠, 그래. 사니와명은 그것이 좋을까. 아마 그의 영향이었겠지.


...
언젠가, 그곳에 지내면서 어느때였던가,
그에게 흘러가는 이야기로 말을 올렸을터다. 

굳이 내뱉지 않아도 될 말을, 내뱉은 것은 아마, 저의 비뚠 성정탓이지.

나를 죽일 검은 , 당신 -이치고 히토후리 라는 검-이었다면 좋겠습니다.
조용한 고백에, 

저는 사니와님을 죽일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 - 차분한 목소리가 되돌려졌다. 그 목소리에 그렇지요, 하고는 잔잔히 답하였었다.

2022. 2. 24. 16:27
COMMENT
myoskin